프랑켄슈타인 책 표지

[ 책 리뷰] 프랑켄슈타인 – 메리 셸리

안녕하세요, 책 읽는 제제 입니다. 😀

과학과 윤리, 창조와 책임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는 책, <프랑켄슈타인>. 이 책은 인간 존재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담고 있는 작품이에요.

과연 인간은 어디까지 신의 영역을 넘볼 수 있을까요? 그리고 창조주는 자신의 창조물에 대한 책임을 어디까지 져야 할까요?

이 책을 읽고 나면, 우리가 알고 있던 ‘프랑켄슈타인’이라는 이름이 완전히 다른 의미로 다가올 거예요.

그럼, 리뷰 시작할게요.

항목 내용
제목 프랑켄슈타인
원제 Frankenstein
작가 메리 셸리
번역 박아람
출판사 휴머니스트
장르 고전문학, SF

<프랑켄슈타인> 줄거리

젊은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인간을 창조하고 싶은 열망에 사로잡혀 시체의 일부를 이어붙여 하나의 생명체를 탄생시킨다. 하지만 자신의 창조물이 인간과는 다른 기괴한 외모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에 두려움을 느끼고, 그는 창조물을 외면한 채 도망친다.

홀로 남겨진 존재는 세상에서 버림받고 인간들에게 두려움과 혐오의 대상이 된다. 그는 인간의 언어를 배우고 감정을 이해하려 노력하지만, 끊임없는 거부와 학대를 받으며 점점 분노를 쌓아간다. 결국 그는 자신의 창조주인 빅터를 찾아가 동반자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지만, 빅터가 이를 거부하면서 비극적인 복수가 시작된다.

한편, 모든 것을 잃은 빅터는 자신의 피조물을 쫓아 끝없는 추격을 이어가고, 두 존재는 인간과 창조물, 신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며 얼음으로 뒤덮인 북극에서 마지막 대결을 벌이게 된다.

“I ought to be thy Adam, but I am rather the fallen angel…”
“나는 당신의 아담이 되었어야 했지만, 차라리 타락한 천사가 되어버렸다.”

신이 된 인간의 비극

인간이 신의 역할을 하면 어떻게 될까요? <프랑켄슈타인>은 바로 그 질문에서 시작된 이야기 같아요.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생명을 창조하는 기적을 이루었지만, 정작 그 생명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외면했어요. 그리고 그 결과는 너무나 비극적이었죠.

괴물은 처음부터 악한 존재가 아니었어요. 그는 단지 살아가고 싶었고, 사랑받고 싶었고, 세상에 자신의 자리를 찾고 싶었을 뿐이에요. 하지만 인간들은 그를 괴물이라 부르며 외면했고, 심지어 그를 창조한 빅터마저도 그를 두려워하며 버렸어요. 아무도 자신을 원하지 않는다는 걸 깨닫는 순간, 괴물은 자신이 존재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느꼈겠죠.

삶의 의미는 어디에서 올까요?


괴물은 계속해서 존재의 이유를 찾았어요. 처음엔 인간들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했지만 실패했고, 마지막 희망으로 창조주인 빅터에게 친구를 만들어 달라고 했어요. 하지만 그것조차 거절당했죠.

이제 그는 완전히 혼자가 되었고, 삶에 남은 건 공허함뿐이었어요. 결국 빅터가 죽자, 괴물은 더 이상 살아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고 스스로 생을 마감하기로 해요.

여기서 가장 큰 아이러니는 괴물에게도 감정이 있고 사랑받고 싶은 욕망이 있었지만, 빅터는 자신의 창조물이 그런 감정을 가질 거라고조차 생각하지 못했다는 점이에요. 인간을 닮은 존재를 만들어 놓고, 정작 그 존재가 인간처럼 느끼고 상처받을 수 있다는 건 고려하지 않았던 거죠.

창조는 곧 책임이에요.


빅터는 창조주의 역할을 하면서도, 책임지는 법은 몰랐어요. 처음엔 연구에만 몰두했고, 성공한 순간에는 그 결과가 두려워 도망쳤어요. 하지만 그가 도망친 결과는 더 큰 비극으로 이어졌죠. 그의 동생이 죽고, 친구가 죽고, 결국은 그 자신도 괴물을 쫓다가 삶을 마감했어요.

괴물은 창조자의 방치 속에서 태어나, 세상과 싸우다가 결국 존재 이유를 잃고 사라졌어요. 빅터는 스스로가 신이 될 수 있다고 믿었지만, 신의 역할을 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어요. 그리고 그 책임을 끝까지 회피하다가 모든 것을 잃었죠.

<프랑켄슈타인>은 인간이 신의 영역을 넘볼 때, 그것이 단순한 기술적 성공만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는 이야기예요. 생명을 창조하는 건 단순한 과학적 도전이 아니라, 그 생명과 함께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는 일이잖아요. 이 책은 단순한 공포 소설이 아니라, 우리가 ‘창조’에 대해, 그리고 ‘책임’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만드는 작품이에요.

괴물은 누구인가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생명을 창조했지만, 그 생명을 외면했고, 결국 그로 인해 모든 것을 잃었어요. 이 이야기를 읽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들어요. 괴물은 정말 창조물일까요, 아니면 창조주일까요?

괴물은 처음부터 악하지 않았어요. 그는 세상을 사랑하려 했고, 인간들과 함께하고 싶어 했어요. 하지만 인간들은 그의 외모만 보고 두려워했고, 폭력으로 그를 밀어냈죠. 결국 그는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그리고 자신의 아픔을 이해받기 위해 분노를 택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런데 이 과정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정말 괴물 같은 존재는 빅터 프랑켄슈타인이 아닌가 싶어요. 주위 사람들이 죽은 건 결국 빅터가 저지른 비인간적인 실험 때문이잖아요. 그는 신이 되려 했지만, 정작 신의 책임은 지지 않았어요. 오히려 자신의 창조물을 저주하며 쫓아다녔죠. 그 결과로 그는 가족과 친구를 잃고, 결국 자신도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어요.

삶을 포기하는 마지막 절규 – 그가 원한 것은 사랑이었다

괴물의 마지막 장면이 정말 가슴 아픈 이유는, 그가 스스로 삶을 끊기로 결심하는 순간이에요. 살아야 할 이유가 없다는 걸 깨닫는 순간, 그의 삶은 끝난 거나 마찬가지였어요. 이게 어쩌면 지금 시대의 사람들과도 닮아있지 않을까요?

우리는 너무나 쉽게 ‘너무 힘들면 포기하지 말고 이야기하라’고 말하지만, 정작 주변에 진심으로 자신의 고통을 나눌 사람이 없다면, 그 이야기를 할 용기조차 가질 수 없어요. 결국 괴물도 마찬가지였어요. 그는 자신의 아픔을 이야기하고 싶었고, 사랑받고 싶었지만, 끝까지 받아들여지지 않았죠. 만약 한 사람이라도 진심으로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었더라면, 그의 결말은 달라졌을까요?

나도 누군가에게 프랑켄슈타인이 아닐까?

이 이야기를 읽고 나면, 자연스럽게 나 자신도 돌아보게 돼요.
나는 누군가에게 프랑켄슈타인처럼 행동한 적이 없을까?
내가 책임져야 할 일에서 언제나 당당했을까?
혹시 회피하고 도망친 적은 없을까?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관계를 맺고, 많은 선택을 해요. 그리고 그 선택이 누군가에게 깊은 상처가 될 수도 있어요. 빅터는 자신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끝까지 외면했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길 바라요.

책임을 진다는 것, 그리고 누군가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는다는 것.
어쩌면 이게 우리가 <프랑켄슈타인>을 읽으며 배워야 할 가장 중요한 교훈이 아닐까 싶어요

“There is love in me the likes of which you’ve never seen. There is rage in me the likes of which should never escape.”
“내 안에는 당신이 본 적 없는 사랑이 있다. 하지만 동시에, 절대 풀려나서는 안 될 분노도 있다.”

이런 분들에게 <프랑켄슈타인>을 추천해요

.📖 고전 문학을 좋아하는 분
단순한 공포 소설이 아니라, 철학적이고 깊이 있는 서사가 있는 작품이에요. 특히 인간 존재와 윤리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꼭 읽어봐야 해요.

🔬 과학과 윤리, 도덕적 딜레마에 관심 있는 분
이 책은 생명 창조라는 혁신적인 과학적 시도를 통해, 과학이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는지 묻고 있어요. 생명공학, 인공지능, 유전자 조작 등 현대 사회의 윤리적 문제와 연결지어 읽어보면 더욱 흥미로워요.

😢 사회가 만든 ‘괴물’에 대해 고민하는 분
괴물은 태어나면서부터 악한 존재가 아니었어요. 그를 배척한 인간들이 결국 괴물을 만들었죠. 현대 사회에서 소외받는 사람들, 타인의 시선에서 ‘다름’이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를 생각해볼 수 있어요.

🧠 철학적이고 심리적인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
<프랑켄슈타인>은 인간의 본성과 감정을 깊이 파고드는 이야기예요.

“Life, although it may only be an accumulation of anguish, is dear to me, and I will defend it.”
“삶이란 고통의 연속일지라도, 내게 소중한 것이기에 나는 그것을 지켜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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