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책 읽는 제제입니다. 😊
오늘은 최은영 작가의 <몫>을 읽고 느낀 점들을 나눠보려 합니다.
단편소설을 평소에 즐기지 않는 편인데도, 이 책은 정말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든 작품이었어요.
우리에게 맡겨진 몫이란 무엇인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고민하게 만드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럼, 시작할게요.
항목 | 내용 |
---|---|
제목 | 몫 |
작가 | 최은영 |
삽화 | 손은경 |
출판사 | 미메시스 |

<몫> 줄거리
해진은 우연히 도서관에서 정윤과 재회하며 대학 시절을 떠올립니다.
해진이 정윤을 알게 된 건 정윤이 쓴 기사, A여대에서의 집단 폭력, 일부 학생들의 문제인가를 통해서였습니다.
정윤의 날카로운 분석과 논리에 매료된 해진은 교지 편집부에 지원해 합격하고, 희영과 함께 활동을 시작합니다.
해진은 매주 진행된 수습 세미나에서 희영의 글솜씨에 감탄하며, 자신이 결코 그녀처럼 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에 좌절하기도 합니다.
희영의 글은 독창적이고 날카로웠으며, 그녀의 시선은 여성 문제를 포함한 다양한 사회적 이슈로 향해 있었습니다.
하지만 희영의 도전은 늘 순탄치 않았습니다.
편집부 내 의견 충돌과 당시 사회 분위기 속에서 그녀의 목소리는 종종 묵살되기도 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희영은 편집부를 떠나 기지촌 문제를 다루는 활동가로 변모하며 자신만의 길을 걸어갑니다.
그 사이, 정윤과 용욱은 결혼해 유학길에 오르는 등 각자의 삶을 이어갑니다.
해진은 희영과의 특별한 인연을 이어가며 그녀의 투쟁과 고뇌를 가까이서 지켜봅니다.
이런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요
- 사회적 책임과 개인의 역할에 관심 있는 분
사회적 이슈와 개인의 몫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자신의 삶과 연결 지어 보고 싶은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 관계와 감정에 대한 섬세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
인간관계와 삶의 선택을 섬세하게 묘사한 이야기를 통해 공감과 여운을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단편소설의 깊이를 즐기는 독자
짧지만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단편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최은영 작가의 글에서 특별한 울림을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 자신의 ‘몫’을 고민하고 있는 분
삶에서 맡겨진 역할과 책임에 대해 고민하며 새로운 시각을 얻고 싶은 분들에게 권합니다. - 최은영 작가의 작품을 처음 접하는 분
작가의 문체와 철학을 경험하고 싶다면 이 책이 좋은 출발점이 될 거예요.

읽고 쓰는 것만으로 충분할까?
희영은 열어놓은 창가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나는 그런 사람이 되기 싫었어. 읽고 쓰는 것만으로 나는 어느정도 내 몫을 했다, 하고 부채감 덜어 버리고 사는 사람들 있잖아. 부정의를 비판하는 것만으로 자신이 정의롭다는 느낌을 얻고 영영 자신이 옳다는 생각만으로 사는 사람들. 편집부 할 때, 나는 어느정도까지는 그런 사람이었던 것 같아.
이 문장을 읽으며 한동안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희영의 이 고백은 저의 삶을 돌아보고 깊이 성찰하게 만들어요.
특히, “읽고 쓰는 것만으로 부채감을 덜어버리는 사람들”이라는 표현은 우리 사회의 많은 이들을 향한 매서운 회초리 처럼 느껴졌습니다.
저 또한 살면서 불의에 대해 비판하고 옳고 그름을 쉽게 이야기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단순히 자신의 정의감을 만족시키는 데 그친다면, 결국 아무것도 바꾸지 못한 채 자기 위안으로 끝나는 것이라고 작가는 이야기 합니다.
희영은 그런 삶을 넘어서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행동으로 자신의 믿음을 실천하고, 부정의 속에서 작은 변화라도 만들어내려 노력했던 사람이었죠.
그녀의 고백은 단순히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발판 삼아 행동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합니다.

우리의 몫을 다시 생각하다
<몫>은 한 유튜버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어요.
최은영 작가의 책들이 사회적인 문제를 일상의 언어로 풀어내며 결국 희망을 준다는 그의 말에 이끌렸죠.
사실 단편소설을 즐겨 읽는 편은 아니지만, 그의 설명처럼 이 책이 던지는 질문들이 제 마음을 흔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어요.
책을 읽는 동안 자주 되뇌었던 질문이 있어요.
‘나에게 맡겨진 몫은 무엇일까?’
작가는 과거의 시대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면서도 그 질문을 독자의 삶으로 끌어당기고, 답을 찾도록 도와줍니다.
오래된 시대 배경이 저에게 낯설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작가가 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분명히 제게 와 닿았어요.
위의 질문을 곱씹다 보니 자연스럽게 저 자신의 삶과 연결되었습니다.
저는 언젠가 자폐 아이들이나 그 가족과 관련된 일을 사명으로 받았다고 믿어요.
예전에는 사람들이 그들을 향한 관심과 돌봄이 부족하다고 비판하며 불만을 품곤 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조금 다르게 바라보게 되었어요.
누구에게나 현실은 다르고, 어떤 사람들에게는 그저 이런 문제를 마주하는 것조차 힘든 일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거든요.
그렇기에 이젠 제가 가진 관심과 열정을 저만의 ‘몫’으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묵묵히 감당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책은 그런 제 신념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주었어요.
몫이라는 단어가 담고 있는 깊은 의미, 그것이 단순히 무거운 짐이 아니라 우리가 각자 살아가며 품어야 할 책임이라는 점을 다시금 깨닫게 해준 작품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나와 세상, 그리고 나의 사명을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작가가 던지는 질문에 여러분도 답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에게 주어진 몫은 무엇인가요?